2008년 11월 21일
나는 '힘들 때 우리모두 힘을 합칩시다'라는 말이 싫다.
나는 '힘들 때 우리모두 힘을 합칩시다'라는 말이 싫다. 이게 왠 뻘소리냐고 하겠지만 난
저 말에 담긴 함의가 두렵다. 특히 저 말은 경제위기나 국가적으로 총체적 위기가 왔을 때
주로 '국가'나 '어른'들이 주로 이야기 하곤 한다.
그래, 물론 좋은 이야기다. 힘들 때 서로 힘을 합치는 것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가 아니
던가. 상부상조, 두레, 품앗이 등등. 그러나 우려되는 것은 왜 유독 저 말이 경제적 위기에
서 쓰이냐는 것이다.
국가의 경제적 위기는 한 두 가지의 요인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경제장관이 멍청할
수도 있고, 국민들의 대부분이 게을러서일 수도 있고, 세계 경제가 어려워서 일 수도 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런 근본적인 요인을 해결하려는 노력보
다는 무조건 '국민들이 힘을 합치면 된다' 라는 논리는 위험하게 들린다.
나아가, 국가의 기본적 책무인 경기부양과 생활보장을 국민의 손에 맡겨버리겠다는 소리
로 들리는 것이 본인뿐만은 아닐 것이다.
힘들 때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자는 말, 그래 좋다. 그렇지만 저 말이 제발 부탁인데 국가
를 이끌어 간다고 하는 공무원의 입에서 쉽사리 나오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정
말 하다하다 안되면 국민과 함께 한다는 입장에서 그런 말을 하던가.
# by | 2008/11/21 02:21 | [WRITING]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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